대한항공, 2025년까지 차세대 항공기 100대 도입

2015-06-17     조희제 기자

대한항공이 기존 B737 기종을 대체하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100대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B737맥스-8 기종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에어버스사의 A321네오 기종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등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오게 된다.

B777-300ER 2대도 추가 도입키로 했다.

항공기 구매 비용은 공식 판매가격 기준으로 총 122억3000만 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들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현재 보유 중인 보잉의 'B737NG' 기종을 대체하게 된다.

'B737맥스-8' 항공기는 최신 엔진(CFM 인터내셔널 LEAP-1B)과 기존 날개 대비 연료를 1.8%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네오' 항공기는 기존 동급 항공기에 비해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저감 뿐 아니라 정비 비용 등도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게 된 건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 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 운항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존에 보유 중인 중·단거리 항공기를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고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단거리 기종뿐 아니라 B747-8i, B787-9 등 차세대 항공기도 대거 도입할 것"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지만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들을 매각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