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고부가 '셔틀탱커' 3척 수주...3702억 계약 체결
2015-06-07 이종수 기자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유조선인 셔틀탱커(Shuttle Tanker)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미주지역 선사와 3702억원(약 3억3000만 달러)에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수주는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 '노르쉬핑(Nor-Shipping) 2015'가 열리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 현지에서 이뤄졌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싣고 육상의 저장기지로 나르는 역할을 하는 유조선이다. 유럽 북해와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수주 선박은 길이 293m, 폭 49m의 15만5000 DWT급이다. 납기는 2018년 2월이며 인도 후에는 캐나다 동부 해상 유전에 투입된다.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원유생산설비에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 등 첨단 위치제어 장비를 탑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셔틀탱커는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선가(船價)가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셔틀탱커도 선가가 척당 약 1억1000만 달러로 같은 크기 유조선 가격(6500만 달러)의 1.7배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14척 중 43척을 수주해 세계 시장점유율 37.7%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