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 포미족, 소비 블루칩 부상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포미족(For me 族)'이 소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5월 '풋케어(foot care) 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0.1% 늘었고, '네일(nail)용품' 매출도 364.2% 증가했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기 만족적인 포미족이 늘면서, 이들의 소비품목이 매출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발과 손톱을 관리해주는 풋케어숍과 네일숍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포미족이 관련 상품을 본격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은은한 향으로 힐링(heeling) 시간을 즐기려는 포미족이 늘면서 올해 1∼5월 디퓨저(방향용품)와 향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4.3%, 90.8% 늘었다.
작은 가구를 스스로 조립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DIY 소가구' 매출도 122.3% 증가했다.
구기종목·롤러보드·자전거 등 스포츠용품 가운데 헬스용품 매출만 유일하게 17.9%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 발행한 전단 표지에 풋케어·네일 관련 상품을 싣기도 했다.
흔히 대형마트 전단 표지에는 수박·삼겹살 등 제철 신선식품 또는 매출 규모가 큰 상품이 게재되지만 풋케어·네일용품에 전단 표지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17일까지 전단 표지에 올린 '엔젤리즘 보들보들 풋마스크'를 3000원에, '숄 전동 발 각질 제거기'를 4만4000원에, '네일 데코 스티커'를 1500∼2500원에 판다. 행사상품 3만원 이상 구매 때 5000원 상품권도 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족 중심의 중장년층이 화장품이나 옷 소비를 늘리고, 의류가 중심인 백화점이 유명 디저트샵을 유치하는 사례도 포미족이 바꾼 소비 패턴"이라며 "포미족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