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모태' 금호고속 3년 만에 되산다...‘우선매수청구권 행사’

2015-03-09     조희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태'인 금호고속을 3년 만에 되살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의 금호고속 매각 제안에 대해 이날 중 공문으로 회신할 예정이다.

▲ 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BK펀드는 지난달 17일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그룹에 금호고속 매각가를 제시한 바 있다.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5천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금호고속이 매물로 나올 때부터 인수 방침을 밝혀왔다.

호남 지역이 기반인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뿌리라고 할 수 있지만 2012년 금호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다.

이후 2년의 매각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해 매물로 나왔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내부 검토를 막판까지 해왔으며 금액이나 납부 기한, 방법 등 세부 조건을 놓고 IBK펀드 측과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그룹은 앞으로 3개월 안에 금호고속 인수 대금을 내야 한다. 금호그룹은 계열사 등을 동원해 자금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