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R&D투자 역대 최고...매출 10% 줄었지만 4% 늘려

2015-03-08     이종수 기자
▲ 서초동 삼성본사=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투자를 집행했다.

8일 삼성전자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15조3255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매출액(206조2059억8700만원)의 7.4%를 차지한다.

2013년 연구개발비(14조7804억3200만원)와 비교, 3.7% 증가했다. 매출이 9.8% 줄었음에도 오히려 투자를 활발히 한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 마케팅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3조7736억4900만원으로 전년(4조1652억9000만원)보다 9.4% 줄었다.

2013년 8조194억6200만원이던 판매촉진비는 2014년 7조7606억4800만원으로 3.2%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등 전략 스마트폰 판매 부진 탓에 지난해 3분기에 2012년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출장비를 줄이고, 비행시간이 10시간 이하인 외국 출장을 갈 때 임원도 일반석을 타도록 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 정책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