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줄인 이통사 1분기 실적 개선 전망…‘시장 안정기조 유지’
2015-03-06 이종수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 경쟁을 자제하고 시장 안정화를 꾀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6일 하나대투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1∼3월 영업이익 합계 예상치는 1조727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286억원) 대비 2배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5348억원, KT는 135% 뛴 3576억원, LG유플러스는 1132억원에서 1614억원으로 4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의 경우 SK텔레콤이 513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4% 증가하고 KT는 72억원 순손실에서 1913억원의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17% 급증한 849억원으로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실적 전망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공시지원금 하락이 꼽히고 있다. 이통 3사가 지난달 초부터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경쟁적으로 내려 마케팅비의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작년 초 이통 3사가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며 불법 보조금 대란을 조장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이러한 마케팅비 안정화 기조는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시장 과열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이통사의 실적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