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우시에 편광필름공장…대형TV 3천만대분 양산

2015-05-25     이종수 기자

삼성SDI가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의 핵심 소재인 편광필름 양산을 위해 중국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만든다.

삼성SDI는 25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풀만호텔에서 조남성 사장과 우시시 리샤오민(李小敏) 당서기가 참석한 가운데 편광필름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편광필름 생산라인=삼성SDI 제공

편광필름은 LCD 패널 양쪽에 부착돼 후면 광원부(Back Light Unit)에서 나오는 빛을 통과 또는 차단해 화소 밝기를 조절하고 색을 재현하는 기능을 하는 핵심 소재다.

LCD TV와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에 실린다.

삼성SDI는 우시공업지구내 부지에 2천억원대를 투자해 연간 3천만∼4천만㎡ 생산 규모의 편광필름 공장을 지어 내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48인치 기준으로 연간 2천만∼3천만대의 LCD TV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국제규격 축구장 약 5천개를 덮을 수 있는 크기다.

삼성SDI는 국내 청주사업장에 편광필름 3개 생산라인을 100% 가동 중이다.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을 대폭 늘려 중국 시장의 고객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세계 편광필름 시장규모는 지난해 3억1천200만㎡에서 2020년 4억2천500만㎡로 연간 6%씩 늘어나는 반면 중국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6%를 넘는 고성장이 예상된다.

조남성 사장은 "디스플레이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대형TV용 편광필름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