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인도 제3공장 건설 검토중”...모디 총리 접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제3공장 건설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동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인도 첸나이 공장은 한•인도 경제 협력의 상징”이라며,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도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올해 첸나이 2개 공장에서 지난해보다 약 4% 성장한 64만대 생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중 47만대는 인도 국내에 공급하고 17만대는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 인도의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향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철도차량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 양국의 경제 발전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자동차 41만여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6.2%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2008년 i10이 인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2014년 그랜드 i10, 올해에는 i20가 연이어 선정됐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시장에서 시장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 4월까지 15만211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기간(13만7661대) 대비 9.1%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시장에 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외시장 중에서 인도에 가장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투자액을 500억원 늘렸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인사를 나눴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 내수 부진 대책을 묻는 질문에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