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 혼조세⋯독일 0.64% 상승-영국 0.05% 하락마감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4% 상승한 2만3239.18에 마감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14% 오른 562.8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주 중반부터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9% 떨어진 7959.6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내린 9534.91로 장을 끝냈다.
다음달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는 개선되는 양상이었다.
지난주 금요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이날까지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명확성이 제한된 가운데 금리 정책에 대한 여러 연준 관계자들의 의견이 분분함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평화안은 주말을 거치며 속도를 내는 모양새였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스위스에서 만남을 갖고 미국이 러시아와 의견을 교환해 만든 초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외신들은 평화안에 담긴 내용이 당초 28개 항에서 19개 항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의견 조율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고 정교한 평화 프레임 워크 초안을 마련했지만 영토 문제와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등 예민한 문제는 아직 이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기술주가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전망이 영향을 미치는 방산주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산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홀딩스가 3.0% 올랐고, 반도체 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도 3.7%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용 중장비 에너지 인프라를 공급하는 지멘스 에너지는 5.5% 급등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골드만삭스의 투자판단 상향조정에 각각 0.8%, 2.3% 올랐다. 스텔란티스는 3.4% 상승했다.
독일의 제약 및 바이오 기술 회사인 바이엘이 지난 2년 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뇌졸중 예방 치료제 아순덱시안이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효능 데이터를 나타냈다고 보고한 뒤 10.9% 급등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사업장을 500억 달러 규모로 확장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메릴랜드주 프레데릭에 있는 생물학적 제조 공장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0.8% 상승했다.
영국 금융대기업 스탠다드차타드와 바클레이즈는 모건스탠리의 투자판단 상향조정에 3.0%, 2.1% 각각 뛰었다.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3.6% 올랐다.
반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시험이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발표와 함께 5.8% 급락하며 지난 10월 17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독일의 방산업체 렌크와 라인메탈, 헨솔트, 스웨덴의 사브 등 주요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4.3~5.6% 떨어졌다.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은 1.6%. BAE시스템즈는 3.6% 각각 하락했다.
영국의 다국적 소매업체 막스앤스펜서는 2.6% 하락했다.
영국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는 2.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