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가족친화 우수기관 '대통령 표창' 수상...주 4일제·임신기 2시간 단축근무

2025-11-23     조희제 기자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은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2025년 가족친화 우수기업·기관 유공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전국 18개 우수기업·기관이 포상을 받았는데, 공단은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공단은 2013년 가족친화 인증을 처음 획득한 이후 12년 만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임신·출산·돌봄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도를 강화해 조직의 가족친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공단 관계자는 "선박검사, 여객선 운항관리, 해양사고 예방 등 해양교통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특성상 교대·야간근무와 잦은 출장, 순환근무까지 더해져 일·가정양립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들어 다양한 구성원의 역량이 온전히 발휘되도록 가족친화 제도를 크게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공단은 부모가 되는 직원을 위해 임신기 단축근무, 육아휴직 자동신청제, 자녀 발달 단계별 부모교육 제도를 도입해 왔다. 지난 2023년부터 임신 전(全) 기간 하루 2시간 단축근무 제도를 임금상 불이익 없이 운영 중이다

주 4일제, 시차출퇴근제, 재택·원격근무 등 생활 여건과 돌봄 상황에 따라근무 시간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근무 제도들도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로 평가됐다.

공단이 지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도입한 월 1회 주 4일제는 업무 집중도를 높여 연속 휴식일을 확보하는 제도다. 공단은 세종·인천·목포·부산 등 8개 지사에 워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출장이나 다른 지역 발령 때에도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거점이다.

유연근무 제도와 워크센터 인프라는 근무지 변경으로 가족 중 한 사람이 생활 기반을 옮기거나 경력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을 줄이고, 맞벌이 가정에서 돌봄 부담이 특정 구성원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완화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가족친화 제도를 고도화해 우수 인재와 조직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