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아부다비서 인플루언서·대학생 30명 초청 K-푸드 홍보...샤인머스캣·배부터 할랄인증 한우·라면·과자 부스 운영

2025-11-23     이종수 기자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중동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할랄 K-푸드' 홍보 행사를 열고 신선농산물·가공식품 등 K-푸드 품목의 시장성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UAE에 첫 수출된 할랄인증 한우가 공개돼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했다.

행사에 참가한 인플루언서들은 UAE에서 활동하고 있는 K-푸드 서포터즈(K-Food Supporters)로서 UAE, 이집트, 이라크 등 중동 및 아프리카 국적자로 구성됐다.

K-푸드·K-스마트팜 수출기업, 현지 유통매장 및 한식 셰프가 참석해 다채로운 K-푸드를 소개하고 인플루언서와 대학 졸업생이 직접 시식해 볼 수 있게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포도(샤인머스캣), 배(원황) 등의 신선농산물과 UAE 현지에서 국내 스마트팜 기술로 올해 처음 생산된 딸기(설향), 할랄인증 한우, 할랄인증 라면, 떡볶이, 과자, 과일음료 등의 K-스트리트 푸드로 총 5개 관(부스)을 구성했다. 

할랄인증 한우(한국산 소고기)는 지난달 31일에 UAE로 첫 수입된 것으로 초기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향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참가자들은 한강라면 기계를 통해 직접 할랄인증 라면을 치즈, 어묵, 대파, 양파 등을 넣어 나만의 방식으로 끓여보는 체험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동 체험이 최근 방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라면 전문 매장, 편의점에서 볼 수 있다는 소개와 함께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손쉽게 라면을 만들 수 있다는 간편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동 소비자들의 K-푸드에 대한 호감도는 K-팝, K-콘텐츠, K-뷰티와 함께 지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동 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UAE로의 수출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기준 UAE 수출액은 275백만 달러로 전년 2억2300만 달러 대비 23.2% 증가했으며 대표 K-푸드인 라면(1900만 달러, 4.1%↑) 외에도, 소스류(200만 달러, 63%↑), 음료(200만 달러, 74%↑), 아이스크림(100만 달러, 40%↑), 포도(53만 달러, 57%↑)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UAE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관문이자 K-푸드의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중요한 전략시장"이라며 "UAE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해 K-이니셔티브 연계 마케팅, UAE 걸푸드(Gulfood) 등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할랄 인증 관련 상호인정 확대 및 분석 기술 지원, 바이어 발굴·연계, 주요 유통매장 판촉 등 기업의 시장 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