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과 원전·스타게이트 협력 논의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산업통상부는김정관 장관이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만나 원전·자원 분야 제3국 공동진출,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알 자베르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분야 주요 과제의 이행 방안을 협의했다.
알 자베르 장관은 첨단 제조, 석유산업, 청정에너지(LNG·배터리) 등 3개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양국의 대표적 에너지 협력 사업인 석유 공동비축 규모의 확대를 제안했으며, 원유·가스 등 업스트림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 등 다운스트림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성과와 신규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우리 측은 '스타게이트 UAE'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반도체 제조, 냉각·공조, 데이터센터 파워플랜트 구축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바라카 원전을 기반으로 구축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 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도 제안했다.
이에 UAE는 "높은 기술력과 검증된 능력을 가진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은 언제나 환영한다"며 특히 UAE의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에 대해 큰 관심과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현지 진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지 지상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간담회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서부발전 및 코트라(KOTRA) 중동지역본부, 무역협회 지부 총 8개 지상사·현지법인 및 2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금융 및 보험 지원, 수주 경쟁력 확보, 지체 상금 면제 협의 등 현지 기업의 고충을 면밀히 청취했다.
김 장관은 "UAE와 다층적인 정부 채널을 상시 가동하며 애로사항의 적기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해외 현장에서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여건 가운데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역관, 무역보험공사 및 경제단체 지부 등 무역·투자 지원 기관들의 역할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