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 '고구마 무병 모종(플러그묘) 보급 수요조사' 진행..."고품질 씨고구마 생산 기반 강화"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다음달 17일까지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고구마 무병 모종(플러그묘) 보급 수요조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요조사는 무병묘 보급을 위한 것으로, 온실이나 시설 내에서 직접 모종을 증식해 활용할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농진원에 따르면 무병묘는 일반묘보다 생산량이 많고 균일하며, 껍질 변색이나 품질 저하가 적고 저장성이 뛰어나다. 또 가공 및 유통 과정에서 손실이 적고 종자용 씨고구마 생산에도 유리하다.
모종을 보급받은 농가는 2~3회 꺾꽂이를 통해 종순(고구마 줄기)을 생산하고 씨고구마를 만들어 약 3년간 재배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축적될 수 있으므로 이후에는 새로운 무병묘 구입이 권장된다.
또한 모종 증식이 어려운 농가는 내년 2월에 예정된 종순 수요조사에 참여할 경우 그해 4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종순을 보급받을 수 있다.
보급 단가는 품종에 관계없이 1주당 850원으로 100주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수요가 1000주 이상(농가·품종 합산 기준)인 지자체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1만 주 미만은 택배로 1일 이내 배송되며, 1만 주 이상은 화물 배송으로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현재 농진원은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가 제거된 고구마 무병묘를 매년 생산·증식하고 있는데, 전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수요 및 지자체별 희망 시기에 맞춰 내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고구마 4품종이다. 여기엔 호풍미, 호감미, 진율미, 소담미가 포함된다. 이 품종들은 모두 병해충에 강하고 저장성과 가공적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고구마 무병묘 보급은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고 고품질 씨고구마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국산 품종 보급 확대를 통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