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선박 폐열 회수 발전 시스템 해상 실증...HMM·파나시아와 실증 MOU 체결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 랭킨 사이클(ORC) 기반 폐열 회수 발전시스템(ORC 폐열 회수 시스템)의 해상 실증을 위해 HMM, 파나시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이 폐열 회수 시스템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조건의 중저온(70∼300℃) 폐열 회수를 극대화 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기존 선박에 주로 쓰이는 스팀 방식 폐열 회수 시스템은 고온(300∼600℃)의 폐열을 이용하고 있어 중저온 폐열은 활용이 어려웠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해상 실증에 앞서 본 시스템의 육상 실증을 완료하고, 올해 5월 미국 선급 기술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HMM, 파나시아 3사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한다.
HMM이 운항 중인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에 250KW급 ORC 폐열 회수 시스템을 탑재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상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상 실증을 통해 3사는 연간 230톤의 연료와 700톤의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며 ▲폐열회수 효과 검증 ▲해상 운전 데이터 확보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상무)은 "이번 실증은 폐열 회수 발전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은 줄이는 친환경 기술 개발을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