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무보존회,  21일 부산국악원서 ‘산조춤, 전통과 현대를 잇다’ 정기공연...김미숙  ‘비연무’ 등 거장 춤사위

2025-11-20     최아람 기자
비연무보존회 2025년 정기공연 ‘산조춤, 전통과 현대를 잇다’ 홍보 포스터(비연무보존회 제공)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비연무보존회는 2025년 정기공연 ‘산조춤, 전통과 현대를 잇다’를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부산진구 연지동) 예지당에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비연무보존회에 따르면 거장 한영숙(1920~1990) 선생에게서 내려온 산조춤 계열의 비연무를 보존회 회원들이 추고 있다. 

비연무보존회는 국가무형유산 ‘승무’와 ‘학무’처럼 직접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건 아니지만, 벽사 한영숙의 ‘비연무’(飛燕舞)를 전승·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한 예술단체로 2022년 창단 공연을 가졌다.

산조(散調)는 한국 예술의 미학 원리를 아주 잘 보여준다. 산조의 출발점은 국악, 음악 영역이지만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 춤도 포괄하게 된다.

지금은 산조라고 하면 독주 중심의 국악 기악 연주와 산조춤으로 대별된다.

비연무보존회 2025년 정기공연 ‘산조춤, 전통과 현대를 잇다’ 홍보 포스터(비연무보존회 제공)

 

산조춤은 즉흥성이 강한 홀춤(독무)을 중심으로 펼치는 전통 춤 공연이다. 독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사람이 함께 추는 형태로 변주되기도 한다.

국악의 시나위, 서구 음악인 재즈를 떠올려도 좋다. 시나위와 재즈 모두 엄격하게 정해진 틀에서 능청스럽게 벗어나 연주자 개인 또는 연주 팀이 즉흥성을 한껏 발휘하며 개성을 최대치로 표현한다. 산조춤 또한 이와 비슷한 원리로 돌아간다.

이번 정기공연은 ‘비연무’를 비롯해 근·현대를 잇는 다양한 계열의 1세대 산조춤 작품으로 구성한다.

김미숙(비연무보존회 회장)이 한영숙 선생에게서 내려온 산조춤인 비연무를 춘다. 

유정숙(김진걸산조춤보존회장)이 산조춤 역사에서 비중이 매우 큰 김진걸(1926~2008) 선생의 ‘내 마음의 흐름’을 추고 ▷안나경(김백봉춤보전회장)이 김백봉(1927~2023) 선생의 ‘청명심수 중에서’ ▷배민지(국립부산국악원 수석 단원)가 부산과 한국의 춤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황무봉(1930~1995)의 ‘산조춤’ ▷비연무보존회 회원들이 ‘신(新)비연무’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