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한국전문경영인 대상 수상…"현장 기반 혁신 리더십 탁월"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농협중앙회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미래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전문경영인(CEO)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한국전문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전문경영인학회는 매년 기업의 경영성과와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 등을 종합 평가해 전문경영인 대상을 시상한다. 경영학계와 산업계 간 교류를 촉진하며 한국형 경영모델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강호동 회장은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한 뒤 38년간 농업 현장에서 활동해온 '현장형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율곡농협 조합장 재임 당시 자산을 12배로 키우며 강소농협의 모범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해 3월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희망농업·행복농촌·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비전으로 내걸고 농업혁신과 농업소득 증대 등에 주력해 왔다.
취임 이후 강 회장은 16조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을 확보해 농축협 경영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상호금융 특별회계 손익을 8700억원 개선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콕뱅크' 고객 수는 1200만명을 돌파하며 금융경쟁력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장 경영을 강조하며 취임 후 400여곳의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인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다. 농업인 실익 증진과 쌀값 안정을 위해 '쌀 소비촉진 운동'과 '범국민 아침밥 먹기 캠페인'도 추진했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1998년부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산하 농업분과기구인 ICAO 의장기관을 맡아온 농협은 글로벌 농업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농협은 '비전 2030'을 통해 농축협 지원체계 개편, 보급형 스마트팜 확산 등 농업·농촌 미래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재난·재해 현장 복구, 농촌 일손 돕기, 생명 나눔 헌혈 등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2024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한국전문경영인학회는 "현장 기반의 혁신 리더십과 농업·농촌 발전 공로가 탁월하다"며 강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임을 강조한 '농심천심' 운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어가겠다"며 "과거 신토불이 등 국민이 공감했던 농협운동을 계승·발전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