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 발표..."아케이드 조성, 숭례문 조망길 신설"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서울시는 디자인 아케이드, 숭례문 조망길, 남산 산책로, 공중 가로, 열린 진입 광장, 감성 가로 등이 포함된 '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를 17일 발표했다.
남대문시장 아케이드가 이날 시민에 공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중심가로 약 135m 구간에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디자인 아케이드'는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채광·환기·소음 등을 고려해 지붕에 막 구조(membrane structure) 방식을 적용했다.
쓰레기 적환장 자리에는 편의 공간과 열린 진입 광장을 만들었다.
시민과 상인 모두가 머물고 싶은 감성 가로가 조성된다. 낡고 복잡한 환경과 식별하기 어려운 안내 표지 등을 개선해 쾌적하고 감성이 살아 있는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남대문시장·숭례문 사이 소월로 초입에는 '숭례문 조망길'을 조성한다. 보도 폭을 넓히고 2층 구조로 입체화해 국보인 숭례문을 돋보이게 한다. 보행자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숭례문을 조망할 수 있다.
남대문시장과 남산을 잇는 '남산 산책로 조성'과 '공중 가로 조성'을 차례로 진행했다. 남산과 백범광장, 한양도성 등 문화·관광 자원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남대문시장과 남산 사이, 가파른 경사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회현역에서 백범광장에 이르는 연결로에는 어르신, 유아차 등 이동 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기를 설치하고 휴식과 도심 조망이 가능한 공중 가로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10시30분 '아케이드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중구청장, 시장 상인회, 중구 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남대문시장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먹고, 즐기고, 머무는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100년 후에도 찾고 싶은 시장, 세계인이 사랑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