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학재단, 올해 AI 인재 275명에 장학금 21억 지급... 장학증서 수여식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서울시는 올해 인공지능(AI) 인재 275명에게 21억원 규모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장학재단은 지난 1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5년 2학기 AI 서울테크 대학원 장학금 증서 수여식'을 열고 AI 분야 이공계 석·박사 대학원생 215명에게 장학 증서를 수여했다고 말했다.
지난 1학기에는 6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올 한해만 275명 장학생에게 총 20억7500만원 연구 장려금을 지원했다.
재단에 따르면 1학기에는 석사 과정 신입생 60명에게 1인당 연 1000만원 장학금을 지원했다. 2학기에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일반대학원에서 이공계 분야 석사 135명과 박사 80명 등 215명에게 한 학기 기준 석사 500만원, 박사 1000만원을 지급한다.
'AI 서울테크 대학원 장학금'은 서울시의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라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올해 신설됐다.
이 장학금은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 확보를 목표로 최근 심화되는 이공계 인재 해외 유출 문제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인재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고한 이공계 학생 유출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해외로 떠난 이공계 인력은 약 34만명이며 이 중 석·박사급 인력이 약 9만6000명을 차지한다.
인공지능 연구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재단은 박사 과정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향후 고급 연구 인력(post-doc)까지로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남성욱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은 "2026년에는 석사 2000만원, 박사 4000만원, post-doc 6000만원으로 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우수한 AI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AI 서울테크 대학원 장학금이 학비 걱정을 덜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서울시 첨단 산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