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 2차 사업 준공...한국 ODA로 가축질병 진단역량 고도화

2025-11-16     이종수 기자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속선에서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NCVD) 역량 강화 2차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베트남의 가축질병 진단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국제농업협력(ODA) 사업이다. 고병원성 전염병에 대한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2022년부터 총 63억원이 투입됐다.
 
준공식에는 대한민국대사관, 베트남 농업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어촌공사, KOICA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2014~2018년 1차 사업을 통해 NCVD 건물 신축·리모델링과 장비 지원을 추진해 기초 진단체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베트남의 진단 건수가 크게 증가하며 연구소 자립 운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 사업에서는 기존 생물안전 2등급(BSL-2) 수준이던 연구·진단 환경을 생물안전 3등급(BSL-3)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나 탄저병 등 고위험 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무균동물사육시설 등 차폐형 실험실 조성, 진단시약·장비·소독시설 지원이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가축질병진단센터 소속 수의직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한국의 방역 체계와 고위험 차폐시설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연수도 실시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베트남이 주요 가축질병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성경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이번 2차 사업은 1차 사업의 성과 위에 BSL-3 수준 실험실의 안전·운영 체계를 현지에 정착시킨 의미 있는 사례"라며 "베트남이 국제 수준의 방역 역량을 갖추는 데 기여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앞으로 가축질병 예방·대응 네트워크 구축, 인수공통감염병 공동연구, 축산물 위생검사 체계 표준화 등 후속 협력사업을 이어가 아세안 지역의 농축산 협력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