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 등 영향 일제히 올라⋯독일 1.22%-영국 0.12% 상승마감

2025-11-13     조희제 기자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중지) 종료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2% 뛴 2만4381.46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4% 오른 8241.2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2% 상승한 9911.42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71% 전진한 584.23을 기록했다. Stoxx6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이번주 후반에는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긍정적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주 실적이 주가 상승을 강하게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연방의회에서는 정부의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예산안 처리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연방상원이 10일 임시 예산안을 가결한 데 이어 하원은 12일 오후에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연방정부가 업무를 재개하고 일자리와 물가 등에 대한 통계가 발표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에 대해 더 완화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위불UK의 닉 손더스 최고경영자(CEO)는 "미 셧다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시장 심리의 근본적 이유"라며 "하지만 그 요인 이외에 유럽 시장의 상승세 상당 부분은 기업 실적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긍정적인 보고서들이 나왔는데, 이 같은 기업들의 호실적이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서 은행주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은행들의 주가지수와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주가지수가 전체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헬스케어도 상승한 반면 에너지는  떨어졌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암로는 3분기 순이익이 6억17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감소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억8900만 유로를 상회하면서 2.6% 올랐다. ABN암로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NIBC 은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영국 에너지업체 SSE는 전력망 업그레이드와 재생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330억 파운드 규모의 5개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16.8% 폭등해 이날 범유럽 지수 기업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칩의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6.9% 뛰었다. 

독일 최대 전력회사인 RWE는 올해 1~9월 누적 조정 영업이익이 34억8000만 유로에 달해 시장 예상치인 31억4000만 유로를 상회하며 9.1% 급등했다. 

영국 전력대기업 SSE는 전력시스템의 개선과 재생가능에너지 사업 확대를 포함한 중기계획을 발표하자 16.8% 폭등했다.

반면 영국 투자회사 3i그룹은 3.4% 하락했다.

영국의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윔페이는 영국 정부의 예산발표를 앞두고 주택구매가 유보되고 있다고 발표하자 3.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