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스마트폰·반도체 실적 쌍끌이(종합)

2015-04-07     이종수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4900억원)보다는 30.51% 감소했지만 전 분기(5조2900억원)보다 11.53% 증가했디.

매출액은 47조로 지난해 1분기(53조6800억원)보다 12.44% 줄었고 전 분기(52조7300억원)보다 10.87% 감소했다. 매출액이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1분기가 전통적으로 IT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5억4130억원)보다 훌쩍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약 3년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지난해 4분기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다시 5조원대를 회복했고 이번 1분기에 6조원에 육박하는 5조원대 후반대를 기록함에 따라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이번 실적을 보면 1분기 IM(IT·모바일) 부문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임에도 불구,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2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갤럭시S6의 출시 효과가 간접적으로 반영됐고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는 갤럭시 A시리즈와 E시리즈, 타이젠폰 등 다양한 시리즈의 중저가폰을 판매하면서 중저가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자 종목인 반도체 부문에서도 비수기임에도 불구, D램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적자가 이어졌던 System LSI(비메모리)부문은 적자폭의 감소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8조원대로 예측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업계의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S6의 물량 효과와 계절적 업황 개선만으로도 영업이익 7조2000억원에 이른다”며 “1분기 대비 대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