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누적판매 1천만대 돌파..."'현대 속도' 다시 쓴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 진출 13년만에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베이징현대가 654만7297대, 둥펑위에다기아가 345만3479대로 총 1000만776대를 판매했다.

2002년 현대·기아차가 중국에 진출한 지 1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중국 시장 내 1, 2위 업체인 폴크스바겐과 GM이 각각 25년과 17년 만에 세운 기록을 뛰어넘었다.

베이징현대가 654만7297대, 둥펑위에다기아가 345만3479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기차와 함께 현지 합자사 ‘베이징현대’를 설립하고, 그해 12월부터 EF쏘나타(현지명 밍위)와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어 중국시장 진출 2년 만인 2004년에 단숨에 판매순위 5위에 올랐으며 이듬해에는 4위까지 올랐다.

기아차 역시 둥펑기차, 위에다기차와 함께 3자 합자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하고, 2002년 천리마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순위 8위 자동차업체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첫해인 2002년 판매실적은 3만1097대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0년부터는 연간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초과하면서 매년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이전까지 누적판매 1000만대를 달성한 국가는 한국(1996년)과 미국(2011년) 두 나라뿐이며 중국은 세 번째이자 최단기간에 달성했다.

이는 증가하는 시장수요에 맞는 차종을 최적기에 공급했기에 가능했고, 이런 이유로 중국 산업계에는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제4공장 착공식에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