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내놓는다...삼성·애플에 도전장

2015-03-04     조희제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시리즈를 능가하는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공개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G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이다.

조 사장이 언급한 새 모델은 이들 제품보다도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한 단계 높은 이른바 슈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기존 프리미엄 모델의 출고가가 보통 80만∼90만원대로 형성된 만큼 LG전자가 선보일 이 스마트폰은 1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또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3등자리를 확실하게 하겠다”며 “지난해 G3에 이어 올해 나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자리를 잡으면 상당히 의미있는 위치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3를 보면 지난해 약 600만~700만대를 팔았는데 올해 거의 3분기까지도 (판매량이) 이어질 것 같다”며 “나름대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 같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G3의 후속작인 G4는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지난 2~3개월 동안 LG MC사업본부 임원들과 논의한 결과, 고객 눈높이에 맞춘 UX(사용자환경), 디자인 부문에서 사용성이 좋은, 그립감이 좋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등 다른 제조사와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G하면 생각나는 것이 화질, 카메라, 디스플레이, 이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인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조사가 될 것”이라며 “이를 great visual experience(뛰어난 비주얼 경험)이라 정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략은 기존 중저가 보급형 시장에서 연령대별 맞춤형 모델(아카폰·와인폰 등)로 펼쳤던 고객 세분화 전술을 고가 시장으로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 사장은 새로 선보일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우리가 준비하는 상품이 승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는 말로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번 MWC에서 경쟁사의 제품을 봤고 확실히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그에 못지 않은 훌륭한 제품이라고 믿고 있고, 기대를 가지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