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산업 부진…내수 시장 확대 불구 생산 수출은 감소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신흥시장 경기 침체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금년 1~6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모두 85만7천1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다.
이 기간 국산차 판매는 다목적차량(SUV, 미니밴) 인기에 힘입어 3.4% 증가한 72만7천15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13만14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을 15.2%로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면, 자동차 국내 생산은 신흥시장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32만1천840대에 그쳤다.
수출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와 엔화·유로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든 155만1천982대에 머물렀다.
지역별 수출은 동유럽 3만586대, 중남미 11만6천976대, 중동 24만3천56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9%, 23.2%, 10.1% 감소했으나 북미 지역 수출은 53만5천971대로 17.1% 증가했다.
6월 한 달 자동차산업 실적은 투싼 등 수출 본격화와 다목적차량 판매 호조,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국내 생산과 판매,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 14.6%, 11.8%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신흥시장 불황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며 1.1% 줄어들었다.
6월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한 2만6천466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독일 브랜드 차량은 전체의 63.8%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부국들의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었다"며 "외적 요인으로 자동차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