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상반기 최대실적...'68만2천102대 판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68만2천10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66만1천847대 이후 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1.8% 증가한 37만1천150대를 판매했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판매 인센티브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11만8천992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게 효자노릇을 했다.
제네시스도 고급차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며 작년 상반기보다 75% 늘어난 1만3천574대가 팔렸다.
쏘나타와 싼타페도 각각 9만5천821대와 5만4천738대가 팔리며 미국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4.6% 증가한 31만952대를 판매했다.
특히 카니발과 스포티지, 쏘렌토 등 레저용 차량(RV) 3인방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카니발은 신형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5배 가까이 늘어난 2만608대가 팔렸고 쏘렌토는 9% 증가한 5만6천421대가 판매돼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스포티지도 20%가 증가한 2만3천955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4%, 기아차 3.6% 등 총 8.0%로 집계됐다.
6월 실적만 놓고 보면 현대차는 0.1% 늘어난 6만7천502대를, 기아차는 6.9% 증가한 5만4천137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시장 점유율은 8.2%로 나타났다.
이런 선전은 저유가 기조로 미국에서 SUV와 픽업트럭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의미가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은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및 마케팅 지출 확대를 통해 무서운 기세로 판매 실적과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