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흑자 86.5억달러…‘불황형 흑자’

2015-07-02     이종수 기자

지속경상수지가 지난 5월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는 86억5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5억1천만 달러(6.3%) 늘었다.

작년 같은 달(91억2천만 달러)보다는 4억7천만 달러(5.2%)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다섯 달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2억4천만 달러로 늘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억7천만 달러(27.9%) 많은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39개월째 흑자를 내고 있다.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종전의 최장 흑자기간을 넘어선 기록이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다.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올라가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

5월 상품수지 흑자는 4월 125억6천만 달러에서 91억9천만 달러로 줄었다.

수출(통관기준)은 423억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의 개선에 힘입어 적자 규모가 전달 11억3천만 달러에서 4억 달러로 대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