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올해 카스·OB 수출목표 2배로 확대…‘프리미엄 맥주도 수입’

2015-03-15     조희제 기자

오비맥주가 올해 카스와 OB 브랜드 제품의 수출목표를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리고 해외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메세나협회와의 청소년 음주예방 운동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 나선 그는 "기존에는 (오비맥주의) 수출이 제조업자개발설계(ODM) 위주였지만 올해부터는 카스·OB 등 고유의 브랜드 수출을 늘리는 게 중점 목표"라고 말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이어 "올해 카스·OB 브랜드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게 잡았다"며 "우리 고유의 맥주 브랜드가 맛이나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승산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맥주 판매순위에서 카스는 스노우(중국)·칭타오(중국)·아사히(일본) 등에 이어 15위를 기록했는데, 2∼3년 안에 1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수출량 1천만상자 가운데 카스·OB 브랜드 수출이 150만상자 정도였다"며 "올해는 이를 300만상자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또 "새롭고 다양한 맥주 맛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에 해당하는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현재 4~5 가지 수입 맥주 브랜드를 두고 국내 시장 환경에 맞는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제품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비맥주는 현재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로 해외에서 ‘코로나’ ‘스텔라 ‘레벤브로이’ 등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