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순자산 349.1조엔 달해…일본기업 해외 직접투자 늘고 해외채권 투자 급증

일본이 26년 연속 세계 최대 채권국 지위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과 정부, 개인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대외 순자산은 2016년 말 시점에 349조1120억엔(약 3495조원)에 달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 지난해말까지 일본의 대외순자산이 346조1120억엔에 달해 일본은 26년 연속 세계 최대 채권국을 고수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7월 몽골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신문은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일본 대외 순자산이 2015년 말 대비 2.9% 늘어나면서 2년 만에 전년도의 순자산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가속하면서 직접투자가 증대하고 일본 투자가의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도 급증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각의에서 보고를 통해 작년 말 대외 순자산 잔고가 사상 최대인 2014년 말의 363조4090억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은 26년 연속 세계 최대 채권국 지위를 고수했다.

또한 대외자산 잔고는 1년 전에 비해 5.0% 늘어난 997조7711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동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엔고가 진행함에 따라 외화 표기 자산의 엔 환산액은 감소했다. 2016년 말 엔화 환율은 1년 전 대비 달러에 대해 2.3% 올랐고, 유로에는 5.9% 상승했다.

대외부채 잔고 경우 6.2% 증가한 648조6580억엔에 이르렀다. 외국 투자가의 일본에 대한 직접투자와 채권투자가 확대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