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비정규직, 정규직의 66%수준…비정규직중 일일근로자 임금 가장 높아

지난해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임금이 대기업 정규직의 37% 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여전한 상황이다.

26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2016년 6월 기준)’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142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인 3만530원의 37.4% 수준이다. 전년 대비 2.4%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 (그래프=고용노동부 제공)

대기업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9147원으로, 중소기업 정규직 임금 1만6076원 보다 3000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대기업 비정규직의 상대임금은 62.7%, 중소기업 정규직은 52.7% 수준이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6709원으로 전년 6월의 1만5978원보다 4.6% 증가했다.

이중 정규직의 임금은 1만8212원인 반면 비정규직은 이의 66.3% 수준인 1만2076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65.5%로 1년 전에 비해 0.8%포인트 소폭 개선됐다.

정규직이 시간 당 1만원을 벌 경우 비정규직은 6600원에 그치는 셈이다.

비정규직 중에는 일일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1만4905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기간제 근로자 1만2028원, 파견근로자 1만1451원, 단시간근로자 1만1270원, 용역근로자 9064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가 열악할수록 임금 수준도 낮아진 셈이다.

◇ 숙박음식업, 비정규직 가장 많아…이어 건설, 도소매업 순

비정규직이 많은 업종은 숙박음식업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17.3%에 달했다. 이어 건설업(14.7%), 도소매업(10.7%), 제조업(10.0%) 등이 높았다.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업종도 숙박음식업이 56.0%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임대업(55.1%)과 예술스포츠업(49.5%), 건설업(45.0%)이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비율이 낮은 업종으로는 전기가스수도업(8.4%), 전문과학서비스업(8.9%), 제조업(10.0%), 하수환경업(10.6%) 등으로 확인됐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정규직이 184.7시간, 비정규직이 129.3시간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7시간, 2.3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용역근로자가 188.2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기간제근로자(183.9시간), 파견근로자(173.8시간), 일일근로자(97.1시간) 순이었다. 단시간근로자는 82.6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정규직의 4대 사회보험 가입률은 평균 97.6%에 달했다. 비정규직은 산재보험 가입률은 97.4%로 높은 수준이지만 그 외 국민연금(56.7%), 건강보험(59.4%), 고용보험(72.1%)로 저조했다.

이번 조사는 3만2960개 표본사업체 소속 근로자 85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국제·외국기관, 개인경영 농림어업체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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