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24.2%로 4개월 연속 두자리수 기록…반도체, 선박 등 9개주력품목 수출 늘어

지난 4월 우리나라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입 증가율 추이(단위 %). 그래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동안 침체됐던 선박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역대 2위로 호황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액은 510억 달러(약 58조165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2위다.

수출은 2011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6개월 연속 증가했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간 것은 2011년 9월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일반기계·선박·철강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가 지속된 데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상승세를 7개월 연속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71억4,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하는 기기가 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이 상승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기계 역시 42억9,000만 달러로 역대 4위의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선박은 이달에만 고정식해양설비 등 24척을 수출해 71억3,0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냈다.

자동차도 대형차, 친환경차 등 수출 호조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인 11.6%를 기록했다.

반면 가전, 자동차 부품, 섬유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유럽연합(EU)으로 가는 수출이 6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중국은 설비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역시 수출이 두 자리수 증가했다.

미국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수출이 줄었지만 일반기계·석유제품·가전 등이 늘면서 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133억달러 흑자-63개월 연속 흑자행진

▲ (표=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오른 378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33억 달러 흑자 기록하며 6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어 5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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