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이 아니고 디지털혁명이다(상)

미래학자 이명호 특별기고 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l승인2017.04.29l수정2017.05.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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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 “서울 가본 놈하고 안 가본 놈이 싸우면 안 가본 놈이 이긴다"는 속담이 있다. 4차산업 혁명에 대해 목소리 크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분위기다.

스위스 시골 마을 다보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4차산업 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사회를 통틀어 바꿀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바꿀지는 누구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컴퓨터 기반의 자동화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라는 주장은 수만 킬로 떨어진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 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

알파고라는 인공지능 시스템(프로그램과 CPU 1200여개의 네트워크 컴퓨터)이 이세돌이라는 세계 최고의 프로 바둑 기사를 상대로 이기는 현장을 지켜본 한국의 국민들에게는 이러한 4차산업 혁명이라는 키워드는 혁명이라는 단어에 맞게 우리의 일자리를 뺏을 혁명이라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작년과 올해 열린 포럼에 4차산업 혁명이라는 단어가 안 들어가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4차산업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뒤쳐지면 안 된다. 빨리 따라 가야 한다”는 적극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인더스트리(Industry) 4.0이 맞다! 혁명은 무슨 혁명이냐, 산업의 진화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바로 제기된다.

“디지털 전환이다! 디지털화와 디지털 전환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지금은 디지털화가 전 산업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의미를 축소하거나 “새로운 기술은 항상 등장한다.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 IoT(사물인터넷), Big Data(빅 데이터), AI(인공지능), Robot(로봇) 등 기술의 발전에 불과하고 그 기술도 언제 다시 실패하거나 기대했던 효과를 못 얻을 수 있다”는 부정까지 다양하다.

혼란을 가중시킨다. 명확한 것은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그럼 우리는 상황이 명확해지기까지 지켜보면 되는 것인가? 누가 혁명의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되는지 알아맞히기를 하면서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그러면 우리는 승자의 재물이 될 것이다.

이 주장도 저 주장도 맞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이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할 것은 단 하나다. 디지털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디지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증기기관을 이해해야 한다. 증기기관(엔진)의 등장으로 산업사회가 시작되었다. 산업사회는 엔진이라는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을 대체하는 범용기술이 지배하는 사회였다.

동력기, 발전기, 기차, 자동차, 비행기에서부터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등 산업사회를 가득 메운 거의 모든 제품이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생산하는 대량 생산을 가속시키면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다.

▲ 일본의 혼다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7월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운전자와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사진은 혼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형 로봇 아시모와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 【도쿄=AP/뉴시스 자료사진】

지금 우리는 산업사회에서 디지털사회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살고 있다. 1946년 에니악이라는 최초의 컴퓨터(0과 1이라는 디지털의 원리로 작동되는 기계)가 발명된 후 1970년대에 등장 한 PC(퍼스널 컴퓨터)는 엔진의 시대를 밀어내고 있다.

전자계산기로 불린 컴퓨터는 등장할 때부터 인간의 지력을 대체하기 위한 용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가 발명된 지 10년도 안되고, 대중화되기 이전인 1955년에 존 매카시에 의해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나오고 1958년에는 최초의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언어가 개발되었다. 그러나 이후 인공지능은 50여년 동안 도달 할 수 없는 목표였으나 IBM의 왓슨이 제퍼드 큐즈쇼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구글의 알파고라는 신세대 인공지능의 등장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인공지능과 다른 것은 그전에는 룰과 지식을 넣어주고 가르쳐 주었는데(Programming), 이제는 인공지능 자신이 룰과 지식을 배운다(Deep Learning, Machine Learning)는 것이다.

※ 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선임연구위원)는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IT MBA, 기술경영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삼성SDS 미국지사(실리콘밸리)의 컨설턴트, 충남도립청양대학 산학협력교수 등 기업, 학계에서 IT와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그는 민간 싱크탱크인 (사)창조경제연구회 상임이사를 거쳐 현재는 (재)여시재에서 디지털사회, 과학기술, 미래산업, 미래도시, 혁신 생태계, 디지털 문명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미래학회 이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  webmaster@econ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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