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올해 내로 힘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올해 내로 힘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7158.76으로 장을 마쳐 전날 종가보다 1.75%나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1.03% 떨어진 5727.22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3610.99로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이날 0.19% 오른 1만2989.29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내 합의가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 2021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양측은 지난 10월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한 달 넘게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프랑스의 디지털세와 관련, 프랑스 치즈와 포도주 등에 보복관세 부과를 위협해 무역 긴장 확산 우려를 높였다.

미국의 관세 부과 경고에 명품 관련주들은 낙폭을 확대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79% 하락했고 구찌 모회사 케어링 그룹과 에르메스는 각각 1.83%, 2.8% 내렸다. 에어버스 주가는 4.4% 하락했다.

씨네월드그룹이 3.86% 하락했으며 이탈리아 유니크레딧이 0.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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