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 유가가 29일(현지시각) 미국 원유공급 증가와 다음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경계감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 국제 유가가 29일(현지시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pump jack)의 모습. /뉴시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05%(2.94달러) 떨어진 배럴당 55.17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WTI는 주간 기준으로 4.1% 하락했고, 월간 기준으로는 2.3% 올랐다.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25%(1.44달러) 내린 62.4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주간 1.5% 하락했고, 월간 6% 가량 뛰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9월 원유 공급은 하루 1246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치인 하루 1239만7000배럴에서 7만2000배럴 늘어난 것이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하루 920만배럴로 65만2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주 OPEC과 비회원 산유국들이 다음주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기존감산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 3월 이후 추가 감산 여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내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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