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6.5%·…‘내년엔 성장세 더 둔화'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세계은행은 13일 중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의 2017년 성장률을 6.2%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올해 6.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엔 성장세가 더 둔화해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동아시아 태평양 경제현황' 보고서를 통해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올해 세계 무역의 급속한 감속과 금융 상황의 긴축 영향으로 전년의 6.4%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칭다오의 오프쇼어 오일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한 근로자가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칭다오=AP/뉴시스】

세계은행은 그러나 2018년 동아시아가 6.1% 성장할 것으로 관측해 작년 10월의 예상치 6.0%에서 상향했다. 중국 성장률 예상치는 2017년 6.5%, 2018년 6.3%로 각각 점쳤다.

올해의 경우 중국 정부가 목표로 설정한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소폭 감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국 정부는 생산 과잉과 신용 팽창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성장률은 계속해서 완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결과 부동산 부문 거래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경제 전망과 관련한 심각한 위험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동아시아 개도국 ‘향후 3년간 긍정적 기조 유지’

특히 기업 채무 축소, 국유 기업 구조조정, 그림자 금융에 대한 규제 강화,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상승 억제에 필요한 조치를 지속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균 성장률은 작년 4.9%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5.0%, 5.1%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시아 태평양 개발도상국 경제는 올해 6.2%, 내년 6.1%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세계은행(WB) 홈페이지 캡처

동아시아 개도국들이 탄탄한 내수, 세계 경제와 원자재 가격의 점진적 회복세 등으로 향후 3년 간 상당히 긍정적 기조를 유지하리라고 평가한 것이다.

특히 외수 확대로 내수 신장세가 이어지면서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성장이 견실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세계은행은 세계와 역내의 취약성이 역내 성장과 빈곤 감축 전망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 상품 가격의 회복으로 소비자 물가의 상향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역내 각국이 금융완화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또는 중국의 무역이 급속히 둔화하면 역내 성장률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될 공산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순차적으로 올리면서 금융정책을 정상화하는 와중에 세계적인 금융상황의 긴축이 상정한 것보다 가속할 때는 역내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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