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기전망지수 조사, 전분기보다 21포인트 오른 89…내수경기 여전히 어려울 전망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국내 제조업체의 올 2분기 체감경기가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수출부문의 체감경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내수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 (그래프=대한상의 제공)

11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보다 21포인트 오른 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2014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해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

대한상의 BSI는 100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수출부문의 2분기 경기전망은 103으로 전분기(82)보다 21포인트 올랐다.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2년 만이다.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와 맞물려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부문 경기전망은 87로 전분기(71) 대비 16p 상승했지만 수출부문보다는 16포인트 낮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5로 중소기업(90)에 비해 5포인트 높았으나 지역별로는 반응이 엇갈렸다.

상반기내 예산 조기집행(70%) 기대감이 작용한 광주(113)와 평창올림픽 대회시설 등 SOC 투자가 진행 중인 강원(111)을 비롯해 충북(102), 제주(101), 대전(100) 등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경남(96), 인천(95), 경북(93), 경기(88), 울산(87), 전남(87), 서울(85), 전북(82), 부산(80), 충남(70), 대구(66) 등은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미중 양강의 통상압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국의 사드보복 등 비관세장벽’이 59.2%, ‘미국 트럼프 리스크’ 47.9%, ‘원유 등 원자재가 변동성’ 38.3%, ‘북한리스크’ 14.4%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 절반, 중국 사드보복 영향받는다 응답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경영에 영향을 받느냐는 설문에도 절반(50.9%) 정도가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리스크와 관련한 우려사항은 ‘달러환율 변동 가능성’(46.3%),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28.0%), ‘반덤핑 관세 등의 수입규제’(22.7%), ‘비관세장벽’(12.2%), ‘국경세’(3.3%) 등이었다.

응답업체는 대내 불확실성 요인으로 ‘정치·사회 불확실성’(69.5%), ‘정부 콘트롤타워 부재’(47.6%), ‘금리변동 가능성’(37.6%), ‘가계부채 문제’(18.9%), ‘국회의 규제입법’(14.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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