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선박발주량의 23.8%인 89만CGT(22척) 수주…전세계 수주잔량 8000만CGT 하회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전세계 선박 수주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74만CGT(표준화물선 환산t수, 137척)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74만CGT(128척)에 비해 36.5%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이 107만CGT(58척)으로 1분기에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우리나라가 전체의 23.8%인 89만CGT(22척)을 수주했다.

▲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전세계 선박 수주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비켄사에 인도한 15만DWT급 유조선. /삼성중공업 제공

이탈리아는 61만CGT(6척), 핀란드 33만CGT(2척)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18만CGT(8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5만CGT(53척)이며 중국이 37만CGT(23척), 한국은 14만CGT(7척), 일본은 7만CGT(4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7970만CGT로 나타났다. 전세계 선박 수주잔량이 8000만CGT를 하회한 것은 2004년 6월말 7814만CGT를 기록한 이후 1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23만CGT, 일본 1858만CGT, 한국 1767만CGT 순으로 집계됐다.

유조선과 LNG선의 선가 하락은 3월에도 계속 됐다. 원유운반선(VLCC)은 2월말 척당 8100만 달러였지만 3월말에는 100만 달러 하락한 척당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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