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퀘어 고태경 대표 인터뷰…“기회 공유 시대 올 것“

[이코노뉴스=최성범 기자] 인터넷 서비스의 상징이 검색이라면 오늘날 모바일 시대의 대표 주자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모두 12년 전인 2005년에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스마트 폰의 보급확대 덕택에 페이스북의 월 1회 이상 이용자 15억명에 달하며 유튜브는 글로벌 동영상의 표준이 되었고 트위터는 뉴미디어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렇다면 모바일 시대의 총아인 SNS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데다 모바일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가 되든 기존의 SNS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 데 있어서 이의가 없다.

▲ 고태경 팀스퀘어 대표가 29일 이코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온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일거리를 찾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최성범 대기자

전문가들은 증강현실(AR)이 SNS의 미래라고 입을 모은다. 페이스북이 이미 가상현실 플랫폼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

이를 통해 헤드업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또한 SNS가 강력한 마케팅의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전망이다. 이른바 쇼퍼블(shoppable)의 개념이다.

또 다른 트렌드는 다양하고 전문적 형태의 SNS의 등장이다. 기존의 SNS가 자신의 콘텐츠와 정보 그리고 뉴스를 공유하고 댓글 등을 통해 채팅하는 등 주로 재미나 관심거리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단순한 관심거리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서 일을 함께 하기 위해 사람을 모으는 SNS가 등장할 거라는 게 중론이다. 한마디로 일을 하기 위한 SNS다.

특히 협업을 하기 위한 SNS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채팅이나 정보 공유에서 벗어나 사업이나 일을 같이 하기 위한 사람을 만나는 플랫폼’으로서의 SNS다.

한국 최초의 협업 SNS를 표방하고 나선 팀스퀘어는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태경 대표는 “앞으로는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일거리를 찾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고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함께 일할 사람을 찾고 흥미로운 기회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SNS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고태경(42) 팀스퀘어 대표는 29일 서울 고려대학교내 LS소셜캠퍼스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온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일거리를 찾는 시대가 올 것”으로 확신했다.

- 새로운 방식인 것 같다. 협업 SNS란 무엇인가?

▲ 팀스퀘어는 일거리 공유SNS로 가입자가 자신의 프로젝트를 SNS에 올려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 플랫폼이다. SNS와 크라우드소싱의 중간 형태로 이해하면 된다. 휴대폰에 어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된다.

- 어떤 분야에서 협업을 할 사람을 찾을 수 있나?

▲ 소셜 공익, IT(정보기술)제조, 예술디자인, 영상, 사진 음악, 패션뷰티, 인문 출판, 문화공연, 마케팅 등 8개 분야별로 자신과 일을 함께할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만화 가게를 하고 싶은 데 혼자만의 힘만으론 어려운 경우 동업자를 찾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일거리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회들도 공유되고 있다. 삶에 활력소가 될 만한 다양한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가수·제빵사 등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도 있다.

- 어떻게 착안했나?

▲ 외국계 기업에서 10여 년을 일하다 사람들을 이어주는 사업이 성공할 거라고 확신했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창업을 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과감하게 2014년 창업에 뛰어들어 지난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 시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 아직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를 찾거나 앱을 설치하고 있다. 덕분에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성사된 기회 공유가 450여건에 달한다. 일종의 소셜벤처로서 서울시 공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마도 5000여건인 다운로드 건수가 10만건에 도달하면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돼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 같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SNS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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