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연구원,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106 조사…“수출 회복세지만 환율과 중국제재 불안”

[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올 2분기에 EBSI지수는 106.0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28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 이상의 값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2분기 수출에 대한 기대심리가 1분기에 비해 나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수출계약(113.6)과 자금사정(113.5)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84.6)은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21.8), 생활용품(118.1), 기계류(114.0),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11.8)의 수출경기가 올해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기업들은 주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상승(17.4%)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5.5%),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3.0%) 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5분기만에 기업들의 수출전망이 플러스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 수출은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기조가 완연하지 못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변동과 중국의 제재조치 등의 수입규제 확대 여부는 향후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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