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가수 겸 배우 설리(25·최진리) 사망과 관련한 구급활동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숨진채 발견돤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경찰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경찰은 보고서 유출과 관련해 내용을 파악 중이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119 구급대 활동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어 “고(故) 설리의 사망 관련 동향보고서는 성남소방서 119구급대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고서 양식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보고하는 양식과 일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그 어느 직보다도 청렴하고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하였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설리가 사망하자 당일 소방서와 경찰의 내부 보고 문건이 유출돼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방서가 작성한 동향보고(성남소방서 119구급대)의 문건은 도 소방재난본부에 보고하기 위한 사망 추정 최고 보고 내용이다.

또 경찰이 작성한 보고서는 경찰의 초동 수사 상황과 언론 보도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동향보고서를 내부 공유하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SNS로 유출됐으며, 유명 포털사이트·블로그 등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각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에게 해당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불법임을 설명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문건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