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면서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철희 의원은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다.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원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 그래서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 의원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가 해답을 주기는커녕 문제가 돼 버렸다. 정치인이 되레 정치를 죽이고, 정치 이슈를 사법으로 끌고 가 무능의 알리바이로 삼고 있다”며 “급기야 이제는 검찰의 정치적 이슈의 심판까지 자처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며 "그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다. 당연히 저의 책임도 있다"며 "부끄럽고 창피하다. 허나 단언컨대,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은 가진 칼을 천지사방으로 마음껏 휘두른다. 제 눈의 들보는 외면하고 다른 이의 티끌엔 저승사자처럼 달려든다"며 "급기야 이제는 검찰이 정치적 이슈의 심판까지 자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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