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율 높은 체크카드 사용액 15%이상 늘어

지난해 하루동안 카드로 결제한 돈이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사용액은 15% 이상 늘어 전체 카드 사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 (도표=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총 9경8452조원)은 일평균 37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카드 사용액은 정부의 소득공제 기한 연장에 등에 따라 2015년 8.8%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신용카드(1조7000억원)는 10.9%, 체크카드(4000억원)는 15.2%씩 사용액이 늘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세제 혜택(소득공제율 30%)이 크고 부가서비스는 유사한 경우가 많아 사용이 더욱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체 카드 이용 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9.5%에서 2016년 20.1%로 확대됐다.

전체 이용실적에서 신용카드의 비중은 79.7%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7000억원으로 10.9% 늘었다. 이는 2011년(11.1%) 이후 5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항공사(16.2%), 유통업체(12.7%), 의료기관(10.0%), 대중교통(9.3%) 등에서 개인 신용카드의 이용이 확산된 영향이다.

결제건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일평균 2865만건, 1747만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대비 8.4%, 18.0%씩 증가한 수치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007만장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신용카드(9564만장, +2.7%)와 비교해 발급장수와 증가율이 모두 앞섰다.

◇ 건당 결제금액은 적어져…‘편의점 등 소액 소비’

건당 결제금액은 소액화 경향이 지속됐다.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의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다.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2만4342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개인의 일반·할부구매)는 4만4564원으로 소폭(0.1%) 증가했다.

해외이용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거주자의 달러기준 신용카드 해외실적은 11.4% 늘어나 전년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원화기준으로는 원화가치의 하락속도 둔화등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작년 어음·수표 결제규모(총 5336조원)는 일평균 2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감소했다. 지급수단의 다양화, 카드사용 보편화, 5만원권 이용 확대 등으로 10만원 등 정액권과 비정액권은 각각 17.4%, 15.4% 줄었다. 약속어음은 금융투자회사의 콜차입 규모가 축소되면서 4.6% 감소했다.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총 9경2345조원)는 일평균 35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한은금융망은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증권자금 결제가 늘면서 10.1%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액결제망은 3.5% 늘어나 증가폭이 전년(14.9%)보다 크게 줄었다. 일반 고객의 거액자금(10억원 이상) 이체를 한은금융망으로 처리하는 연계결제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전자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증가세 둔화된 것이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