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터 선산에서 열린 2019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대회 우승자 김비오 프로가 우승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KPGA 제공

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했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그는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하며 상금 랭킹 또한 7위(2억7098만원)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그는 갤러리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손가락 욕설 행위를 펼쳐 논란의 대상이 됐다.

경기 막판 논란이 될 행동을 해 우승이 빛바랬다. 김비오는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16번 홀(파4)에서 티샷 직후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갤러리 쪽에서 들린 카메라 셔터 소리에 반응한 것이다.

이어 드라이버를 바닥에 내리찍으면서 티잉 그라운드를 훼손하는 등 격분했다.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무조건 내 잘못"이라면서도 "사실 오늘 라운드가 평소보다 힘들었다. 우승이 걸려있는 찬스 홀이라 캐디가 갤러리 분들께 핸드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백스윙이 내려오는 순간 카메라 촬영음이 났고 스윙을 멈추려는 순간 스윙을 멈추지 못 해 공이 채 100m도 날아가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우진 KPGA 운영국장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TV 생중계까지 나간 상황이다. 내일(30일) 오후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이번 행동에 대해서는 프로 선수로서 정말 잘못했다고 느끼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한 마음"이라고 거듭 사죄했다.

그는 "마음을 비우고 있다. 아직 인성적으로 덜 성숙한 것 같다. 더욱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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