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이기면서 14승(5패)째도 거뒀다.

▲ 류현진(32•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호투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류현진은 지난 23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타자로 나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고 투수로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투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승리를 얻어냈다.

류현진은 이날 시즌 14승(5패)을 달성했다. 개인 한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32로 끌어내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평균자책점(방어율) 타이틀을 따낸 것이다.

류현진은 올해 182⅔이닝을 소화했고, 삼진은 163개를 기록했다. 163삼진은 커리어 최다이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7시즌 만에 처음 타이틀 홀더가 됐다. 한국 선수 최초 기록이다. 한국 선수 중 타이틀 홀더를 차지한 사례는 이전에는 없었다. 박찬호는 지난 2000년 내셔널리그 최다 탈삼진 2위(217개)를 기록했다.

1회말 도노번 솔라노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마우리시오 듀본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4회 듀본과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롱고리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필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7회 2사 후 데이비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리카드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총 97개(스트라이크 66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한가운데로 몰린 92.7마일(149㎞)짜리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겨 1타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타율은 0.157로 끌어올렸고,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려 3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5회 류현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후 6회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다저스는 시즌 105승(56패)을 기록해 구단 역사상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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