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배터리의 구조와 제조공정상의 불량 복합작용”…안전관리제도 개선키로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정부가 단종된 삼성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내렸다.​

▲ (그래픽=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6일 "갤노트7의 1·2차 리콜 원인이 배터리의 구조와 제조공정상 불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삼성전자와는 별개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을 통해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국책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약 3개월간 갤노트7의 발화 원인에 대해 조사했다.

국표원은 이날 발표에서 "배터리 음극부 끝단이 곡면부에 위치한 점, 젤리롤 측면부의 음극판 눌림 현상 등을 직접 확인했다"며 "배터리에서 발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요인을 발견했고,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이와 관련, 배터리 제조 공정불량을 점검할 수 있는 체제를 보완하고, 스마트폰 제조 과정의 안전점검 강화를 유도하는 등 시장출시 이전 단계의 안전관리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 리콜제도 개선, 배터리 사용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확대 등 시장출시 이후 단계의 안전관리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의 발표가 삼성전자의 자체 조사 내용과 동일하게 결론지어지면서 '갤노트7' 사태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 측은 "갤노트7에 들어간 2개의 다른 배터리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발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외 전문기관들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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