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63%, 105% 급증…화학과 윤활유 사업 호조 덕택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화학과 윤활유사업 호조 덕분에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6억원, 당기순이익 1조1722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인 2015년 말 대비 매출은 18.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이익은 각각 63.1%와 105.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0조791억원, 영업이익 8494억원, 당기순이익 15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처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의 호조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화학계열 자회사 SK종합화학과 2014년 파라자일렌 중심의 화학설비 시설로 탈바꿈한 SK인천석유화학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최대인 9187억원과 3745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석유개발사업 또한 견조한 실적을 내며 SK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제외한 비정유 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지난해 총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 사업별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28조3698억원, 영업이익 1조9393억원, 화학사업 7조6865억원, 영업이익 9187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2조5358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5305억원, 영업이익 1052억원 등이다.

또 4분기 기준 사업별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7조2561억원, 영업이익 6517억원, 화학사업 매출 1조9395억원, 영업이익 1763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6613억원, 영업이익 864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505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등이다.

석유사업은 유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료 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크게 강화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연중 강세를 보이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선제적 투자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 비정유사업의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 상황의 지속에도 효율적 운영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한 정제마진의 강보합세 지속과 양호한 화학제품 스프레드 유지 등을 통해 올해도 호실적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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