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비스업 생산 증가-제조업 가동률은 하락…작년 제조업 가동률 18년만에 최저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와 김영란법 시행 등의 여파로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상승해 경제지표들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0% 증가했다. 앞서 산업생산은 9~10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11월 1.8%로 뛰어올랐으나, 12월 주춤하는 모양새다.

출판·영상 등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반면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6.0%), 반도체(2.3%)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5.5%), 금속가공(-5.5%) 등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0.5%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73.0%를 기록했으며,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보험 등이 0.8% 감소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5.6%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1.2%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4.2% 감소했고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도 1.2%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5.1%)가 늘면서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 국내기계 수주는 공공과 민간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0.5%)과 토목(-5.1%)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미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건설업 등에서 늘면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2011년 3.3% 증가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8년 67.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가 늘면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산업용기계, 영상·음향·통신기기 등에서 투자가 줄면서 1.3%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의 수출 회복세가 긍정적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소비 등 내수 부문의 미약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주환욱 경제분석과장은 “1분기 재정 주기집행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경기와 고용 위축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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