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86~1991년 발생한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를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의 한 장면/뉴시스

영화 '살인의 추억' 소재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을 풀어줄 실마리가 나온 셈이다.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건 발생 30여년만에 수면 위에 떠오른 것이다.

경찰은 올해 주요 미제 사건 수사 체제를 구축하고 관계 기록 검토와 증거물을 분석하던 중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인물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씨로 좁혀지고 있다. A씨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시 자신의 집으로 놀러 온 처제(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ㆍ2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

경찰은 잔여 증거물의 감정을 추가로 의뢰하고, 수사기록 정밀 분석 등을 통해 특정한 용의자와 해당 사건의 관련성을 파악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는 2006년 4월2일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한 인물은 다른 범행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