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미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미국산 대두(콩)와 돼지고기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공식 소식통의 말을 빌려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콩, 돼지고기 같은 일부 농산물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콩과 돼지고기에 대한 면제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의 핵심 요구 사안이었다. 때문이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유화적 제스처로 풀이된다.

중국은 큰 시장을 갖고 있으며 고품질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할 여력이 크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것도 이번 조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8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올랐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달 워싱턴에서 만나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해 오는 10월1일로 예정됐던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5%포인트 인상 조치를 10월15일로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는 중국에 대한 선의로 관세를 미루기로 했다”며 “류허 중국 부총리의 연기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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