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석유화학업계도 사업 재편 본격화... 올해 기활법 15건 승인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LG화학과 삼영기계, 유일, 쓰리에스, 벤투스에 대해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 정부는 LG화학 등 5개기업에 대해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LG화학이 사업재편에 나섬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의 재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뉴시스 자료사진

이 5개 기업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에 따라 사업재편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세제 및 금융 지원을 받게 된다.

LG화학은 폴리스티렌(PS) 생산을 축소하고 고부가가치 소재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선기자재 중소기업인 삼영기계는 선박용 엔진 설비 공장을 매각하고 발전용 엔진부품에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업계 1위 LG화학이 사업재편에 참여, 석유화학업계의 사업재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업계 1위 기업이 사업재편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난 9월 승인된 한화케미칼, 유니드와 더불어 석유화학 업계의 사업재편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의 사업재편계획 4건은 조선산업 불황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유망분야로 진출하려는 내용으로 생산설비를 감축해 조선기자재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일은 선박블럭 공장을 폐쇄하고 설비를 매각한 뒤 알루미늄 고속선에 신규 투자한다. 쓰리에스는 조선기자재 생산을 축소하고 폐기물 처리시설 등에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벤투스는 선박용 강관 일부를 축소하고 라디에이터에 투자한다.

이로써 올해 기업활력법 사업재편계획 누적 승인건수는 15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12개가 조선철강·석유화학 기업으로 공급과잉 업종인 사업재편 대상 기업들로 집중돼 있다.

분야별로는 ▲조선(5건) 리진, 삼영기계, 유일, 쓰리에스, 벤투스 ▲철강·비철(4건) 하이스틸, 동국제강, 현대제철, 우신에이펙 ▲석유화학(3건) 한화케미칼, 유니드, LG화학 ▲기타(3건) 동양물산(농기계), 보광(섬유), 신성솔라에너지(태양광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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