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대형유통업체들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3%(240.29포인트) 상승한 2만6202.73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2%(23.92포인트) 뛴 2924.43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90%(71.65포인트) 상승해 8020.2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대형유통업체들의 예상을 넘어선 양호한 실적발표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23일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7월 금리인하가 연이은 통화완화의 신호탄으로 인식돼서는 곤란하다는 정책자들의 의견이 확인됐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실제 미국의 대표적 할인 유통체인 타깃은 이날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전날보다 주가가 20%나 뛰었다. 체인점 판매가 3.4%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 2.9%보다 높았다. 주택용품 판매점인 로우스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0.4%나 상승했다.

미ㆍ중 무역전쟁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럽연합(EU)와의 협상은 매우 어렵다"면서 자동차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등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0.45달러) 내린 5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42%(0.25달러) 오른 60.2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8달러 내린 1512.9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